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29026383429

영남일보TV

[함지산 산불] 대구 산불 야간진화율 높인 주역은 ‘수리온 헬기’

2025-04-29 18:50

대구에서 최초로 2대 동시 투입
3시간 동안 3만6천ℓ 투하
“군공항 근접, 철탑 없어 활용 결정”

[함지산 산불] 대구 산불 야간진화율 높인 주역은 ‘수리온 헬기’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산불 현장에서 소방 헬기 2대가 해가 지기 전에 진화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일몰 이후에는 안전을 위해 헬기 운항이 제한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번 함지산 산불의 진화율을 끌어올린 '1등 공신'으로 '수리온' 헬기가 지목됐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산불 진화작업에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가 투입됐다. 수리온 헬기는 오후 8~11시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총 3만6천ℓ 상당의 물을 투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제작한 수리온 헬기는 현재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헬기 중 유일한 국산 기종이다. 야간투시경과 센서 등을 갖춰 야간에도 진화 활동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2018년 수리온 헬기를 첫 도입 후 지난해까지 총 3대를 확보했다. 하지만, 헬기 두 대가 야간 산불 진화작업에 동시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4월 경북 안동 산불과 2022년 3월 울진 산불에도 수리온 헬기 1대가 투입됐었다.

산림청 측은 “야간헬기 투입이 산불 진화에 도움은 되지만,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 지금까진 (수리온 헬기) 투입에 신중했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K-2 군 공항이 산불지역 인근에 있었고, 전선 등 공중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 없어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산림당국은 수리온 헬기가 이번 함지산 산불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돼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 실제 전날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19%에 그쳤지만, 29일 오전 0시 진화율이 54%로 치솟았다. 저녁부터 바람이 약해진 시간대에 헬기와 진화대가 투입돼 주불의 상당 부분을 끈 것이다.

열화상 드론을 통한 화선 관측도 큰 역할을 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화선을 실시간 추적하면서 산불지연제를 선제적으로 투하해 민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수리온 헬기가 이번 산불 진압에 큰 효과를 냈다. 향후 산불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야간 진화시 수리온 헬기를 적극 투입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