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502021034477

영남일보TV

“웃는 고래” 상괭이, 새끼 품고 유영…한려해상서 번식 장면까지

2025-05-02 16:48

국립공원공단, 초양도 인근 상괭이 영상 공개
작년 한 해동안 1천회 이상 관찰돼…

귀여운 상괭이 한 번 보고가실라우?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 바다에서 새끼를 품은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국립공원공단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상괭이를 관찰·수집한 자료를 지난 1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만삭의 상괭이가 잔잔한 바다를 유영하고, 갓 태어난 새끼와 함께 사냥에 나서는 장면도 포착됐다. 특히 배냇주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새끼 상괭이의 모습은 출산 직후임을 보여줬다.

이번에 포착된 장소는 경남 사천 앞바다 초양도 인근 해역이다. 이 일대는 전통적인 죽방렴 멸치 어업으로 인해 그물 피해가 적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 상괭이의 주요 서식지로 꼽힌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은 작년 한 해 동안 1천회 이상 상괭이의 활동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상괭이는 머리가 둥글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점이 특징인 이빨고래류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듯한 생김새 때문에 '웃는 돌고래'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연안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 해역에 걸쳐 서식하며, 태어날 때 몸길이는 약 72~85cm, 성체는 최대 2m에 이른다.

현재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 폐사 원인은 혼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연평균 약 1천100마리가 어업 과정에서 그물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자 이미지

박지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