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폭 처분 건수 2천19건, 고교 대비 389.8% 높아
전국서 신체폭력 30.9% 및 처분 2호 29.2% 각 많아

지난해 전국 지역별 학교폭력 처분 건수 현황 <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대구지역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실제 처분 건수가 고교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학교알리미 공개 전국 중학교 3천295곳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중학교의 지난해 학폭 처분 건수는 총 2천19건이다.
이는 대구 고교 518건과 비교해 389.8%가 높았다. 전국 평균(278%)보다 111.8%p 높은 수치다. 경북도 1천534건으로 고교 711건 대비 215.8%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구는 2023년 1천649건 대비 370건(22.4%)이 증가했고, 경북도 335건(27.9%)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학폭 처분 건수는 3만6천69건으로, 고교(1만2천975건)보다 278% 높았다. 전년 3만302건과 비교해 5천767건(19%)이 늘었다.

생성형 AI(ChatGPT)로 제작한 중학교 학폭 관련 이미지.
지역별 중학교의 고교 대비 증감률을 보면 대구에 이어 광주 358.8%, 세종 354.2%, 대전 331.3%, 울산 330.5%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191.6%였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학폭 유형은 신체폭력 8천522건(30.9%), 언어폭력 8천106건(29.3%), 사이버폭력 3천208건(11.6%), 성폭력 2천530건(9.2%), 금품갈취 1천642건(5.9%) 순이었다.
처분 결과는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금지(29.2%), 3호 학교 봉사(20.9%), 1호 서면사과(20.1%) 등으로 확인됐다.
현재 영재학교만 학폭 조치 결과에 대해 입시 불이익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은 입시 불이익에 대한 구체적 사항이 없는 상황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중학교 시기에는 학폭 심의·처분을 받는 것 자체가 정서상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고, 향후 학습 및 진학 설계에 치명적 손상이 올 수 있어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학폭 발생은 고교보다 매우 높아 학생·학부모·학교 인식, 시스템, 관련 교육 등 전반적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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