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내란 우두머리 감싸고도 출마하나”
김문수 “계엄은 잘못, 내란 여부는 재판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 모두발언 직후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리인"이라고 지칭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윤석열을 비호한 사람을 반드시 퇴출시켜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고용노동부 장관 경력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일원이었던 사람이 지금 윤 전 대통령을 감싸며 대선에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받은 것이냐"며 "윤 전 대통령으로 인해 열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느냐"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말씀이 과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하며, 당시 알았다면 당연히 만류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것이 내란에 해당하는지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며, 법적 판단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후보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8대0으로 내란이라고 판단했다"며 "비상계엄은 헌법 위반이라고도 명시했다. 이쯤 되면 김 후보는 출마가 아니라 사퇴를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비판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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