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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요금 인상에도 승객 1인당 적자 확대…1명당 2910원

2025-05-19 17:47

1인당 평균 수송원가 3천709원, 운임수입 798원
250원 요금인상에도 적자 규모는 1인당 99원 증가
무임승차 손실, 영업비용 증가 영향으로 분석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승강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승강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도시철도의 승객 1인당 운임 적자 규모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년만에 요금이 인상됐지만, 영업비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대구교통공사에 확인결과, 지난해 대구도시철도의 승객 1인당 평균 운임수입은 798원, 수송원가는 3천70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대구 승객 1인당 적자액은 2천910원으로 기록됐다.

승객 1인당 적자 규모는 코로나 팬데믹 때 역대 최고로 치솟은 뒤, 승객 수 회복으로 점차 완화되는 추세였다. 2019년 2천4원에서 2020년 3천566원까지 오른 후 △2021년 3천255원 △2022년 2천927원 △2023년 2천811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승객 수 회복과 요금 인상 등 운임수익을 늘어날만한 요인이 있었지만 적자 폭이 오히려 늘어난 것. 작년 승객 수는 1억4천421만명으로 전년(1억4천222만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대구시는 지난해 1월 유류비·인건비 상승을 고려해 도시철도 요금을 1천250원→ 1천500원(일반인 기준)으로 7년 만에 인상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임승차 손실 등으로 요금인상 효과는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요금 인상 후 승객 1인당 평균 운임수입은 681원(2023년)→ 798원(2024년)으로 117원 상승했다. 요금 인상분이 2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인상 효과는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대구 도시철도의 무임승차 손실금은 681억3천962만원이다. 역대 최고 손실 규모로 이는 전년(560억5천665만원)보다 22%(120억8천297만원) 급증한 수치다. 고령화와 요금 인상이 맞물리면서 손실금이 늘어난 것이다.

수입은 축소된 반면, 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인건비, 경비 등 영업비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5천383억원으로 전년(4천983억원)보다 8%(400억원) 늘었다. 이중 인건비는 2천656억원으로 전년(2천314억원) 대비 14.8%(342억원)나 증가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교통공사 측은 "인건비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책정된다. 해마다 무임승차로 인한 지자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함께 국회와 주요 부처에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보전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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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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