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8월 24일 주 4회 운항
2019년 취항 이후 5년 만에 재개
타이중(대만), 삿포로(일본)도 준비 중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에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직항노선이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대구~코타키나발루 노선(비행시간 5시간 10분)은 대구~방콕(항로 비행시간 기준 6시간 가량) 등에 이어 대구국제공항에서 취항하는 장거리 노선 중 하나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주 4회(월·목·금·일요일) 대구국제공항과 코타키나발루를 잇는 부정기 노선을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코타키나발루는 세계 3대 석양 감상지로 손꼽히는 해양 휴양지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키나발루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한국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관광지다. 대구에서 신혼여행지 0순위로 각광받아 왔다. 최근에는 골프 등 휴양을 즐기는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호텔스 컴바인이 발표한 인기 해외여행지 순위에서 코타키나발루는 보라카이, 하와이 등을 제치고 6위에 오를 만큼 선호하는 노선이다.
대구~코타키나발루 노선은 2019년 에어부산이 부정기편으로 첫 취항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다. 이후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코타키나발루 현지에서도 재운항 요청이 이어지면서 티웨이항공이 이번 여름 성수기에 한해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운항이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시즌 부정기편을 넘어, 정기노선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험대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오영수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한 달간 부정기 운항에서 나타난 여행수요를 고려해 정기노선 편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부정기 노선인 만큼,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여름 코타키나발루 외에도 다양한 부정기 노선을 준비 중이다. 대구~타이중(대만) 노선은 오는 7월13일부터 8월24일까지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 시즌에 맞춰 운영됐던 삿포로(일본) 노선도 조만간 운항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대구~오사카~괌 노선도 오는 7월 18일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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