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어길 맨발산책로 힐링 포인트
전통주막에서 카약체험까지~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있는 강문화전시관 앞 수변공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카약 체험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문화단지'가 자연과 전통, 체험과 휴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이곳은 예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강문화단지의 중심에는 낙동강 700리 물길의 마지막 주막으로 알려진 '삼강주막'이 자리 잡고 있다. 약 100년 전, 보부상과 나그네들의 쉼터였던 이곳은 현재도 '주모 한 상'이라는 이름의 전통 음식 메뉴를 통해 옛 정취를 간직한 미식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주막'. <예천군 제공>
특히 이달 삼강주막 일원에서는 '삼강주막 생생(生生)나들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4일과 15일, 21일과 22일, 29일 총 5회 공연으로 오후 1~4시까지 펼쳐지며 삼강주막을 찾는 주민들이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우리 고유의 흥과 신명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퓨전국악, 전통무용, 사물놀이, 기악합주, 민요 등 다양한 지역예술인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단지 내 '강문화전시관'에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들의 삶과 자연의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 콘텐츠는 물론, 성인을 위한 역사·문화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다. 전시관 앞 수변 공간에서는연못 위를 유영하는 카약 체험이 가능하며, 알록달록한 카약과 조화를 이루는 분수와 음악 공연이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문화단지의 또 다른 명소인 메타세쿼이어길 맨발산책로는 푹신한 흙길과 그늘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듯한 힐링 코스를 자랑한다. <예천군 제공>
또 다른 명소인 메타세쿼이어길 맨발산책로는 푹신한 흙길과 그늘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듯한 힐링 코스를 자랑한다. 산책로 말미에는 세족장이 마련돼 발의 피로를 씻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말마차 체험, 나룻배·카약 탑승, 자전거 대여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하루를 풍성하게 채워준다. 더불어 팬션과 데크 캠핑존이 마련돼 숙박도 가능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물며 추억을 쌓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강문화단지는 회룡포 전망대와 연계한 여행 코스로도 인기다. 전통의 맛, 강변의 낭만, 자연 속 쉼을 모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예천의 보석 같은 명소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삼강문화단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물고 쉬며 배움과 감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낙동강 물길과 함께한 선조들의 삶을 느끼고,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지역민과 외부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석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