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0여명, 고수익 미끼로 20억여원 피해 주장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동부경찰서 제공.
대구에서 차량 내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으로부터 수십억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사실확인에 착수했다.
2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확인결과, 지난달 26일 대구 동구 도동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부부와 30대 딸 A씨를 상대로 사기피해를 입었다는 진정이 지난 1일 접수됐다.
진정서를 낸 피해자들은 1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A씨가 근무했던 정수기 업체와 관련해 2023년부터 최소 20억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과거 이 업체의 직원으로 일하며 "정수기를 구매하거나 렌탈할 경우, 회사에서 나오는 수당 일부를 되돌려주겠다"며 지인과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투자금에 대한 고수익을 약속한 후 돌연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그의 모친도 같은 업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기피해 금액 및 공범 존재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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