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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사과에 새 생명…쿠팡, 안동·예천 사과 100t 매입

2025-07-03 16:59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김형동 의원사무실 제공>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김형동 의원사무실 제공>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재배된 이른바 '못난이 사과'가 새 판로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은 쿠팡이 안동·예천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100t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못난이 사과는 겉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다량이 폐기되거나 주스 원료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들 사과는 평균 11~13브릭스(Brix)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자랑해 품질 면에서는 일반 사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쿠팡은 이러한 품질에 주목해 대량 매입을 결정했고, 이는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과일을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매입은 지난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일부 농가에도 경제적 숨통을 틔워주는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번 판로 개척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라며 "어렵게 성사된 만큼 산불 피해 농가에 우선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 경제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단순한 농산물 유통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복합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자사의 여행 전문 플랫폼인 '쿠팡 트래블'을 통해 최근 '안동 테마관'을 공식 오픈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형동 의원실, 안동시청 등과 협력해 기획됐으며,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콘텐츠 중심의 여행 기획전이다.


'안동 테마관'은 '안동을 걷다, 배우다, 즐기다, 느끼다, 머물다'라는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테마에 맞춰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 입장권, 테마형 투어 상품, 전통 체험 프로그램, 숙박 연계 상품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선보인다. 특히 MZ세대 관광객을 겨냥해 모바일 기반 예약 시스템과 할인 혜택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지역 관계자는 "과거 단순 소비 중심이던 플랫폼 기업이 이제는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이번 안동 테마관 운영이 전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안동·예천 연계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거래를 넘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관광 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에게는 든든한 파트너가, 여행자들에게는 새로운 안동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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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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