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인사청문회서 우재준 의원 질문에 답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대구시민들이 느끼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보겠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대구 취수원 정책관련 사업 예타면제에 대해 "개인적으론 동의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열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이 대구 취수원과 관련해 질의하자, 이 같이 답했다.
청문회에서 우 의원은 "대구는 다른 도시에 비해 먹는 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들어보셨냐"고 운을 뗀 뒤 대구 취수원 이전 정책(맑은 물 하이웨이)에 대한 김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전체 상황에 대해선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 정치권 등과 상의해 대구 수돗물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취수원 정책에 있어) 경제성보다 안전성이 우선인 것에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조화롭게 해야 하지만, 가급적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우 의원이 대구취수원 이전 정책 관련 예타 면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 후보자는 "개인적으론 예타 면제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적어도 이 문제(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선 지역사회의 편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재준 의원실에 따르면 '수돗물을 끓이거나 그대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원수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대구는 2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 10.2%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돗물 수질을 믿을 수 있다"는 답변은 대구가 46.7%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은 1991년 3월 두산전자에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입된 일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많은 대구시민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