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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곡동 수문 고정 쇠파이프, 침수때 ‘V자’로 파손 정황

2025-07-28 20:24

충격으로 파손 추정 수문 고정 쇠파이프, 쟁점 떠올라
“임시 조치 한계” VS “감당 못할 우수로 충격” 공방 가능성

대구시 북구 노곡동에 설치돼 있는 직관로의 모습. 노진실 기자

대구시 북구 노곡동에 설치돼 있는 직관로의 모습. 노진실 기자

최근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와 관련, 당시 노곡동의 배수 시스템이 마비되게 된 경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시 직관로 수문을 고정하고 있던 쇠파이프의 파손 이유가 침수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또 하나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28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노곡동 직관로 수문 고정을 위해 쓰인 쇠파이프가 침수 사고 발생 당시 'V자' 형태로 구부러지면서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쇠파이프는 직관로 수문 고장 수리가 늦어지면서, 수문을 고정해 열어놓는데 쓰인 것이다.


당시 침수는 노곡동 동네 지하 관로의 '누런 물'이 맨홀을 통해 역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쇠파이프의 파손 시점이 지난 17일 집중호우 때가 맞다면, 해당 쇠파이프가 빗물로 인해 단순 탈리된 것이 아닌 내부(지하)의 충격에 의해 파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침수 사고 직후 노곡동의 직관로를 확인한 결과, 쇠파이프가 고정됐던 위치에 파손 충격으로 인해 움푹 파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렇다면 당시 대구시의 직관로 수문 임시 고정(파이프 상태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노곡동 배수시설(직관로·제진기 관로)이 감당 불가할 정도의 유수 낙차나 수압, 부유물로 인해 파이프가 파손된 것인지가 쟁점으로 남는다.


쇠파이프가 파손되고 제진기가 가동을 멈춘 것이 대구시가 관리하는 노곡동 빗물 펌프장 자체의 문제였던 건지, 아니면 북구가 관리하는 고지배수터널에서 배수 유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양측 모두의 문제였던 것인지 여부가 이번 침수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관계 기관 측은 "침수 당시 쇠파이프 파손 흔적이 발견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정황과 원인 등은 아직 알 수 없다"라며 "원인 조사 및 분석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종합적으로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인재(人災)'에 따른 침수사고가 재발한 가운데, 현재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사고조사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침수 당시에도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진기가 미작동되는 등 전반적인 배수 시스템의 문제 정황(영남일보 7월 17일자 보도 등)이 발견됐다.


침수 원인 등을 두고 노곡동 배수시설 관리 기관간 '책임공방'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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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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