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공연으로 선을 뵌 '사랑해 엄마' 출연진과 김천시의원, 지역 문화계 인사 및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의회 제공>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 가족들을 연극의 세계로 이끌 제2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경북도와 김천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와 연극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25일 김천 율곡도서관 율곡홀에서 개막돼 9일간의 장정에 올랐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지방 중소도시의 문화예술행사로는 드물게 이십여 년의 연륜을 쌓은 아동청소년극 중심의 연극제로, 그동안 김천과 인근 지역 주민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등 연극의 저변을 넓혀왔다. 특히 이번 연극제는 개막일을 기준으로 예매율 83%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인물을 통해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아동극과 가족극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라며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에서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할 것이며, (우리)지역의 문화는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대회사에서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지난 2002년 대회를 시작한 이래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가족에게는 사랑을 전하며 성장을 거듭해 어느덧 23회 대회를 열게 됐다"며 "'손에 손잡고'를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연극제에는 국내외에서 작품성이 검증된 작품 10편을 엄선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연극제는 예술과 문화가 결합된 미래지향적 문화콘텐츠 창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특히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전통의 경연방식을 초청공연으로 전환해 국내외의 다양한 작품을 레퍼토리로 선정함으로써 누구나 연극과 가까이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고인범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장은 "이번 연극제에는 연극을 매개로 가족·세대·계층 간 소통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연극을 통해 마음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서로 손을 맞잡고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김천)는 유인물을 통해 "김천은 문화와 예술, 가족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도시이며, 이 연극제는 온 가족이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무대"라며 "이 연극제가 세계의 가족들이 연극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문화예술은 곧 도시의 품격"이라고 했다.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김천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축제"라며 "특히 가족이라는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주제를 담아내며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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