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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뉴노멀

2025-07-29 08:10

'뉴노멀(New Normal)'의 사전적 의미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표준이다. 뉴노멀이 대중에게 익숙하게 들렸던 때는 코로나 팬데믹 때였다. 전 세계 사람들은 국경이 닫히고, 마스크를 쓴 채 거리두기를 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온라인 쇼핑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뉴노멀이란 말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는 이전의 성장 궤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저성장·저금리·고실업 국면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를 뉴노멀이라고 불렀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변화 때문에 또다른 뉴노멀을 맞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폭염은 더 이상 드문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이 됐다"고 적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다. 117년만의 폭염이 7월에 나타났다. 폭염 직전 나타난 기록적인 폭우, 3월에 발생한 영남권의 역대급 산불 역시 이례적인 재난이 아니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재난대응책이 달라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동시에 뉴노멀을 새로운 기회로 보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새로운 기준이 생긴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 산업전환은 수많은 녹색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에너지 혁신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 뉴노멀을 적응이 아니라 진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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