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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미지 제작=인턴 서영현
지금은 수성못이라 불리지만, 이 호수의 옛 이름은 '용두못'이었다. 물가의 굴곡진 형태가 마치 물속에서 용이 머리를 치켜드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조선 후기엔 이 못이 풍수상 '용이 승천하는 길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다른 설에선, 못 근처 마을 이름이 '용두리'였기에 자연스레 '용두못'이라 불렸다고도 전해진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물속엔 여전히 옛이름처럼 전설 한 마리쯤은 숨 쉬고 있는 듯하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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