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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강타한 ‘라부부’ 인형 열풍…대구서도 인기몰이

2025-08-08 13:34

기이한 생김새에 귀여움 입힌 인형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

인기 치솟으며 짝퉁 피해 사례도


라부부 인형. 연합뉴스

라부부 인형.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부부' 인형의 인기가 대구에서도 거세다. 괴상한 외모에 묘한 귀여움을 지닌 이 인형은 초등학생 가방은 물론, 성인 여성의 명품 핸드백에도 등장하며 '못생겨서 더 귀엽다'는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룽(Kasing Lung)이 만든 캐릭터로, 중국 장난감 기업 팝마트가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는 박스를 열기 전까지 알 수 없어, 원하는 디자인이 나올 때까지 반복 구매하거나, 중고 거래로 교환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 인기가 치솟으면서 짝퉁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인기 연예인들이 SNS에 피해 사례를 호소하고, 지역에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모(40)씨는 초등학생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라부부 인형을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 배송비 포함 7만원을 들였지만, 정작 아들이 QR코드를 찍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정품이라 믿고 샀는데 정작 QR이 인식되지 않았어요. 반품하려 했지만 해외배송이라 절차가 복잡해 그냥 포기했습니다." 김씨는 "인형 하나에 이렇게까지 마음 쓰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짝퉁 피해가 늘어나는 반면, 진짜 라부부 인형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대구 시내 한 캐릭터숍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라부부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입고 수량이 적다 보니 단골 고객들이 예약을 걸어두고 기다린다"고 전했다.


SNS도 인기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블랙핑크 리사 등 글로벌 셀럽들이 인증샷을 올리며 주목받았고, 국내에선 틱톡을 중심으로 언박싱 영상과 구매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생은 "친구들이 하나둘 가방에 달기 시작하니까 저도 갖고 싶어졌다"며 "삐죽삐죽 생긴 게 묘하게 귀엽다. 인기 많은 친구들은 가방에 두세 개도 달고 다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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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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