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818025389958

영남일보TV

500대 기업 영업익 SK하이닉스 빼면 역성장…엘앤에프 2614억 적자

2025-08-18 14:51

AI 반도체 ‘독주’…정유·화학·2차전지 ‘한파’
지역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도 적자속 반등 노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이 SK하이닉스의 독주에 따른 '착시 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나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118조5천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이익을 포함한 결과다.


실제, SK하이닉스를 뺀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상반기 5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6조5천694억원)이 SK하이닉스 한 곳의 증가분(약 8조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반도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주력 산업이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독주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6조6천534억원의 압도적인 영업이익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1조3천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7조2천352억원), 한국전력공사(5조8천895억원), 기아(5조7천734억원) 등이 이었다.


반면 정유, 화학, 2차전지 소재 업종은 실적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SDI가 8천319억원의 누적 적자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SK에너지(-5천916억원), 롯데케미칼(-3천771억원), S-Oil(-3천655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천592억원), HD현대케미칼(-2천886억원), 엘엔에프(-2천614억원), HD현대오일뱅크(-2천102억원), SK인천석유화학(-2천75억원), SK지오센트릭(-1천708억원) 순이다.


특히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 역시 2천6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와 원자재 가격 변동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미국의 반(反)중국 정책 수혜와 LFP(리튬·인산·철) 사업 다각화 등으로 반등의 여지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자 이미지

이동현(경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