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효당서 한국-베트남 글로벌 문화교류 행사…리태조 동상 제막·다문화센터 상량식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 일대에 베트남 리왕조 후손 이용상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추진 중인 '리왕조 충효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글로벌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도약을 꾀한다.
봉화군은 오는 24일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열리는 '한국-베트남 글로벌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800년 전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고려 망명이란 역사적 인연을 오늘의 국제 교류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27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문화고위급대화에 참석하는 응우옌 반 흥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일행을 봉화로 초청해 진행된다. 봉화군과 베트남 정부, 경북도, 지역 주민까지 800여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교류 행사다.
주요 일정은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 △베트남의 날 행사장 투어 △리태조 동상 제막식 △기념식수 등으로 짜였다. 특히 봉화군에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 사업의 핵심 거점인 다문화커뮤니티센터가 첫 선을 보이며, 양국 교류를 상징하는 리태조 동상 제막식이 문화적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행사장에는 봉화 9개 읍·면 홍보부스를 비롯해 베트남 유학생과 공동체가 참여하는 전시·체험 공간, 베트남 음식과 봉화 향토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존,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가 마련된다. 베트남 예술단과 공동체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봉화군은 이용상 왕자의 후손인 화산 이씨 집성촌과 충효당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 교류지인 'K-베트남 밸리'를 조성,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교류의 제도적·문화적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봉화는 지방 소도시를 넘어 국제적 문화외교의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행사는 800년 전 역사를 오늘의 국제교류로 재탄생시키는 자리로 K-베트남 밸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문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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