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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코리아니즘

2025-08-25 08:27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난 적이 또 있을까. 한류(韓流)의 세계화 덕분이다. 그 첨병에는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 있다. 케데헌의 OST인 '골드'가 최근 미국과 영국의 메인 음악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K-팝을 당당히 서구 음악 장르의 주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동안 K-팝은 10~20대 소녀들이 즐기는 장르라는 인식 탓에 비주류 취급을 받아 왔다. 여기다 우리의 전통문화, 정서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서구 주류사회에 알리는 후광 효과도 크다.


이 작품을 연출한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더헌의 세계관을 '코리아니즘'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정서를 창작 중심에 두고, 이를 글로벌 대중문화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패션계에서 주로 사용되던 코리아니즘이 케데헌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것이다.


코리아니즘은 단순히 문화 콘텐츠에 한정된 개념만은 아니다. 김밥과 불닭볶음면이 지구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K-뷰티 역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은 해외 유명 인사들이 쇼핑을 위해 발 도장을 찍는 대표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K-컬처에 이어 음식, 화장품이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는 데 케데헌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아니즘이 아직 서구 젊은 층의 향유 문화이지만, 한국적 정서를 잘 버무린 콘텐츠를 지속해서 창출한다면 머지않아 세계 주류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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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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