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9월 모평,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송원학원 “국어·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수학은 비슷”
종로학원 “국어·수학 어려웠으나, 영어가 다소 쉬웠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학원 측은 국어와 영어문항은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출제경향은 예년과 거의 같고, EBS 연계율이 50%이지만 체감 연계율은 낮아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게 학원 측 설명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처럼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다소 어려운 난이도의 문항들이 있어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종로학원은 국어가 지난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은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했지만,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는 출제 기조가 있다"며 "오는 5일 수능 원서 접수 종료 후 탐구 과목별 접수자 인원 변화에 촉각, 사·과탐 모두 대입에 중요 변수 과목으로 인식하고, 초집중 학습 및 긴장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학사는 국어·수학에서 지난 수능과 유사하고,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고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출제 기조에 따라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선지 판단력과 사고력, 시간 관리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진학사 측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9월 모평은 킬러문항 배제를 유지하면서도 국어는 선택지에서, 수학은 계산량에서 변별력을 확보했고, 영어는 순서, 삽입 유형이 난도를 높였다"며 "수험생들은 단순 암기나 문제 풀이 연습보다 시간 관리, 독해력, 사고력을 토대로 한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최고 표준점수가 화법과 작문은 136점, 언어와 매체는 139점이었고, 수학은 미적분은 140점, 기하는 139점, 확률과 통계는 135점으로 과목 간에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6.22%였다.

이날 EBS현장교사단은 9월 모평 난이도에 대해 "대체로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작년 수능의 경우 ,같은 해 6월과 9월 모평을 거쳐 평이하면서도 변별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했다.

EBS현장교사단 총괄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평의 전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6월 모평과 유사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며 "작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능 출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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