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전문가 30여명 참여
대구 달성 등 채수 진행
녹조 현상이 심한 낙동강 일대 모습. 영남일보 DB.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동 조사단은 이날 오전 합천 덕곡면 학동저수지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환경단체와 학계 인사 등 30여 명이 채수병과 채토 장비를 갖추고 강변에 모였다. 조사단은 학동저수지를 출발해 합천창녕보, 달성군 구지면 이노정과 낙동강 레포츠벨리, 달성보 선착장, 화원유원지, 고령군 다산면 매곡취수장 맞은편까지 이동하며 대구권 주요 지점에서 물과 퇴적토를 차례로 채취했다.
조사단장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녹조물 분석은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가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진행한다. 퇴적토 속 중금속과 오염물질 분석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조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녹조 창궐은 후진국형 사회재난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보 수문 개방과 자연성 회복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청산가리 6천600배 독성을 가진 녹조 독소가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가 취·양수 시설 개선과 예산 확대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녹조 문제는 반복돼 온 지역 현안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최근 10여 년간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 가운데 상당수가 낙동강에서 집중됐다. 합천창녕보와 달성보 일대는 매년 여름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대표 구간으로 꼽힌다. 조류경보제는 '관심-주의-경계-대발생' 4단계로 운영되며, 수온 상승과 유속 저하가 겹칠 때 발령 빈도가 높아진다.
공기 중 조류독소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져 왔다. 정부와 환경단체, 학계가 참여한 공동 조사에서는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 한계 이하로 나타났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조사 시점과 지점에 따라 농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은 남아 있다.
녹조 발생이 반복되면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도 낙동강 녹조 저감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보 구간 수문 운영과 오염원 관리, 취·양수장 안전 점검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취수장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정수 처리 공정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공동 조사를 통해 퇴적토 속 독소 축적 여부까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수면 위 녹조 농도뿐 아니라, 강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이 장기적으로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박창근 조사단장은 "청산가리 6천600배 독성을 가진 녹조 독소가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가 취·양수 시설 개선과 예산 확대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선과 예산 확대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권 낙동강 현장 조사 일정.<환경운동연합 제공>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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