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세동기 납품 요청
수상함 느낀 철물점 대표 즉시 119에 신고

포항북부소방서 전경.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거래를 유도하는 사례가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다.
포항북부소방서(서장 김장수)는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철물점 대표 A씨가 사기로 의심되는 제세동기 납품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동소방서 직원이라고 밝힌 이 인물은 중간업체를 소개하며 거래를 유도했지만,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금액에 수상함을 느낀 A씨가 즉시 119에 신고하면서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조사 결과 실제 소방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한 범죄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역 철물점과 장비 납품업체 등에 관련 사실을 신속히 공유하고 사칭 피해 예방 홍보에 나섰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이 외부 업체에 직접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일은 결코 없다"라며 "소방안전교육 필수 물품이라 속여 강매하거나, 소방시설 점검을 빌미로 무자격 업체가 접근해 과도한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의 경우를 특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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