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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신공항, 이재명 정부의 획기적 발상이 필요하다

2025-09-10 10:24

대구경북의 미래 하늘길을 담보할 TK신공항 건설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지난 8일 TK신공항(군위·의성 일원) 사업 기간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30년 개항 목표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항 시기를 2~3년 늦춘다고 해서 TK신공항 사업의 가치가 결정적으로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더 정밀하고 합리적인 사업 디자인이 있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공사비 재원조달과 기존 K2공군기지 후적지(202만평) 개발이 여전히 난제라는데 있다. TK신공항은 군사공항 11조5천억원, 민간공항 1조6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신공항 부지를 현장방문하고 국토부 차원의 할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군공항 이전 부분인데, 알다시피 이는 국방부와 맺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가두리에 갇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TK신공항은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아 활주로와 군사시설을 먼저 지어주고, 202만평의 후적지를 개발하기에는 사업의 규모가 너무 크고, 자금 조달 방식도 불확실하다. 때마침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의 공통 공약 사안부터 실천하자는 제안을 했다. TK신공항이 그런 경우다. 국토방위의 최전선 기지인 K2공군기지를 지방자치단체가 도맡아 지어라는 것은 국가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군공항 건설에는 국가예산 투입이 마땅하다. 이재명 정부의 전향적인 TK신공항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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