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영천 만불사 부스에서 법륜을 돌리고 소원지를 작성하고 있다. 행사 첫날부터 체험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엑스포 현장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목기와 생활용품을 선보인 부스에는 스님들이 직접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였다. 공예의 미학과 수행적 절제가 담긴 전통 생활용품은 불교문화의 생활화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불상 모형과 생활 소품이 결합된 디자인 상품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목재로 제작된 다기와 소품은 불교적 상징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며, 특히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종교적 기념품을 넘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엑스코 전시장은 공예·건축·의복·사찰음식·차(茶) 등 500여 개 부스로 가득 채워졌다. 전통과 불교문화산업을 아우르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로 붐볐고, 다채로운 체험과 강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2025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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