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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뮤지컬 ‘독도장군 장한상’ 의성의 문화브랜드 되다

2025-09-14 18:49

공연 성황리 마무리…첨단 영상기법·실경무대 결합 큰 호응
의성 시민배우도 대거 참여 ‘함께 만드는 축제’ 완성

14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실경뮤지컬 장한상이 공연되고 있다. 피재윤기자

14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실경뮤지컬 장한상'이 공연되고 있다. 피재윤기자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실경뮤지컬 '독도장군 장한상'이 14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수토사 장한상의 일대기를 다룬 이번 창작 뮤지컬은 첨단 영상기법과 실경무대를 결합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봉공원 절벽과 하천을 배경으로 펼쳐진 무대는 3D 비디오 매핑, 특수조명, 불꽃 등 현대적 시각 장치가 도입돼 장군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프랑스 연출가 세바스티앙 살바냑이 참여한 영상연출은 자연의 산세와 색채를 실경산수화처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했다. 장한상 역은 뮤지컬 배우 김준현이, 안용복 역에는 조유신이 맡아 열연했다. 특히 베트남 인민예술가인 당 튀 미우옌이 장군의 아내 역으로 합류해 무대의 의미를 더했다. 의성군의 시민배우들도 대거 참여하며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됐다.


지난 13일 뮤지컬 장한상 관람객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비를 입고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마창훈기자

지난 13일 뮤지컬 장한상 관람객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비를 입고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마창훈기자

공연은 비가 내린 날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일부 회차에서는 우중에도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공연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객석이 꽉 차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남 감독은 "이번 무대는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오늘의 관객에게 '지킨다'는 의미를 묻는 자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실경뮤지컬 장한상은 지난 2022~2023년 선보인 '뮤지컬 박서생'을 잇는 작품으로, 의성이 가진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역 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의성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장한상에서 대마도주 역할을 맡은 배우 심정완. <본인 제공>

뮤지컬 장한상에서 대마도주 역할을 맡은 배우 심정완. <본인 제공>

심정완 배우 "악역 간교함 위에 웃음 얹였다"


지난 14일까지 의성군에서 펼쳐진 실경 뮤지컬 '장한상'에서 일본 대마도주를 연기한 배우 심정완이 무대마다 호평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공연에서는 등장만으로도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올 만큼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의성군 공연 현장에서 관객들은 "무대 밖에서 만나면 이마 한 대라도 쳐주고 싶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대마도주의 간교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악역 연기에 관객들이 미워할 만큼 몰입했다는 의미다.


심정완은 이번 배역을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라 관객에게 역사적 맥락을 설명해야 하는 악역으로 규정했다. 그는 작품이 다루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대마도주가 사익을 위해 정세를 흔드는 인물로 해석했고, 연출 의도에 맞춰 코믹한 장치를 적극 받아들였다. 심 배우는 "간교함이 분명 보이되 익살과 분노, 억울함이 교차하는 감정의 폭을 키우려 했다"는 설명이다.


현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그는 "총 세 차례 등장하는데, 마지막에는 등장만으로도 객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며 "관객들의 열린 호응 덕분에 배우가 먼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짧지 않은 동선과 분장에도 리듬감 있는 동작과 타이밍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대목이 관객의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무대를 통해 얻은 수확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무대에서 받은 반응을 한 보따리 챙겨 마음에 저장했다. 그 경험이 다음 작품을 밀어 올릴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말로 이번 공연의 의미를 정리했다. 다음 도전 장르로는 로맨스를 지목했다. 그는 "악역으로 증명했으니 이제는 아름다운 사랑도 설득해 보이고 싶다"고 했다.


심 배우는 마지막으로 "의성군에서 뮤지컬 박서생 이후에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배우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에서 선보인 뮤지컬 '장한상'은 역사적 소재 위에 풍자와 유머를 결합해 현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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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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