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M뱅크 수용률 22.6%
특히 기업 대출 수용률 하락폭 커


iM뱅크 제1본점 전경.
올해 상반기 iM뱅크의 금리안하요구권 수용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남일보가 은행연합회 공시를 확인한 결과, iM뱅크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2.6%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3.1%)보다 0.5%p(포인트) 낮은 것이다.
iM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22년 상반기 37.4%, 2022년 하반기 35.3%, 2023년 상반기 31.0%, 2023년 하반기 24.5%, 2024년 상반기 22.6%로 내림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하반기 23.1%로 상승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 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크게 개선되는 경우,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신용상황, 연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연하요구권을 수용하고 있지만, 은행별 수용률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매번 나오고 있다.
iM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대출 종류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22.6%, 기업대출은 16.7%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0.5%p, 3.3%p 낮은 수준이다. 특히 iM뱅크의 기업대출에서 지역 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기업대출의 수용률 하락폭이 커 지역 기업들의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놓고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이용 문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악화된 지역 실물 경제를 방증하는 지표라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iM뱅크의 올해 상반기 수용률은 시중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낮았고, 지방은행과 비교하면 제주은행 다음으로 낮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50.5%였다.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2.3%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경남은행이 47.6%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으로 수용률이 15.1%를 나타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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