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가면<안동시 제공>
-르네상스 예술과 가면 문화, 안동에서 빛을 발하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예술과 낭만의 나라 이탈리아를 주빈국으로 맞아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을 연다.
축제 기간(9월 26일~10월 5일) 안동 전역에서는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탈춤공원 내 '이탈리아 문화·관광 전시관'은 축제 전 기간 운영되며, 르네상스 예술의 숨결과 현대 이탈리아의 일상을 동시에 보여준다. 로마와 피렌체, 밀라노 등 도시 소개와 관광 명소, 영상 콘텐츠가 준비돼 관람객들은 마치 현지 여행을 떠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목할 프로그램은 '이탈리아·안동 가면 장인 교류 전시 & 체험'이다. 베네치아 가면 장인과 하회탈 장인이 함께 참여해 두 나라 가면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세기를 넘어 이어온 가면의 전통이 같은 무대에서 교차하는 장면은 축제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축제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퓨전 푸드존'이 상설 운영된다. 파스타와 피자 같은 정통 메뉴는 물론,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요리가 준비돼 축제의 흥겨움 속에서 관람객에게 작은 휴식과 여유를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 주말인 10월 4일에는 중앙선 1942 메인무대에서 '주빈국 이탈리아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은 오페라 갈라쇼를 중심으로 꾸며지며, 음악과 문화 교류가 어우러지는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내빈으로 참석하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인물로, 그의 참여는 축제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주빈국 프로그램은 안동이 세계와 만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탈춤과 가면이 이어주는 특별한 인연 속에서 관람객 모두가 세계 문화의 향연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 전통 탈춤의 해학과 풍자에 세계 각국의 문화가 더해지며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주빈국 이탈리아의 참여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류의 의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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