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06구 무실점 호투, 마운드 장악
삼성-SSG, 2012 한국시리즈 이후 13년 만의 격돌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삼성은 NC 다이노스를 3대0으로 꺾고 다음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삼성은 전날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홈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뒤집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삼성의 흐름이었다. 1회말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손쉽게 2점을 선취한 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강력한 마운드 운용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중심에는 선발 원태인이 있었다. 그는 이날 106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원태인은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불펜진도 흔들림 없이 이어받아 NC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팀을 올린 데 이어 올 가을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정규시즌 막판 9연승으로 기적 같은 진출권을 거머쥔 NC는 이호준 감독 체제 첫 가을야구를 단 두 경기 만에 마감했다.
삼성은 9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5전 3승제에 돌입한다. 1·2·5차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4차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과 SSG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2012년 한국시리즈 이후 13년 만이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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