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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여야, 캄보디아 사태 외교부 한목소리 질타…22일 캄보디아서 현장국감

2025-10-13 18:49

국민의힘 “캄보디아서 한국인 납치 30배 늘었지만 외교부는 강건너 불구경”
민주당 “국민 300명 감금돼도 현지 대사·코리안 데스크 없어…공군 1호기라도 보내야”
조현 외교부 장관 “국민 여러분께 죄송…가장 빠르게 수습 노력”

질의에 답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질의에 답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여야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급증 및 재외공관의 대응 부실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한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건수가 2022~2023년 무렵에는 연간 10~20건 정도로 파악됐는데, 올해 들어선 8월까지 330건으로 무려 30배나 급증했다"며 "그런데 외교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17일 출국한 청년의 가족이 하순쯤 협박 전화를 받고 경찰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나, 이에 대한 조치가 없어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방치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전 세계 171개 재외공관이 운영되는데 대사가 공석인 곳이 43군데"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외국에서 한국인이 1명만 납치 감금당해도 전용기를 보내서 모시고 오는 대한민국인데, 300여명나 감금된 상태인데도 현지에 대사 하나 없다. 지금 외교부 장관은 뭐하고 있는 것이냐"며 "대통령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공군 1호기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용선 의원도 "지금 (캄보디아)대사가 공석이고 전임 대사는 취임할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며 "교민과 국민의 안전·치안 문제에 대해 거의 방치하고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이 많다. 캄보디아는 필리핀에 비해 납치·감금 신고가 많은데 '코리안 데스크'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코리안 데스크는 특정 국가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전담하는 파견 경찰관이다. 최근 급증하는 한국인 취업 사기·납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됐다. 2012년 5월 필리핀에 처음으로 경찰관 3명이 파견됐고, 이후 태국에도 2명이 근무 중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선 캄보디아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외교부는 해당 사건을 가장 빠르게 수습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대사 공석 상황에 대해선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답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 피해가 잇따르자 국회 외통위는 오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석기(경주) 외통위원장과 민주당 윤후덕·한정애 의원, 국민의힘 김기웅(대구 중·남구)·인요한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이 참여하는 현장 국정감사에서는 캄보디아뿐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인접국 주재 대사들도 소집해 한국인 대상 현지 범죄 발생과 대응, 예방체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선 "경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은 오는 27일부터 11월1일까지로, 정상회의 본행사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9일 일본을 방문한 뒤 29일 한국을 찾아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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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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