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청소년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청도 시니어 AI 그림 전시회'가 열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군은 민선 8기 김하수 군수 취임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제2대 군정 정책 비전으로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청도군은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청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청사진 제시
청도군은 지난 4월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자원 및 주체 발굴·주목을 통한 자산화 △지역 문화주체 양성 및 콘텐츠·일거리 창출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브랜딩 및 확산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도시탐사·아카이브 구축과 온·오프라인 자원 DB 플랫폼 운영, 청도형 인력양성 아카데미와 청년·베이비부머·시니어 대상 아카데미 운영, 청도형 문화공유지 및 숙박시설 브랜딩, 청도 문화·예술·관광 플랫폼 운영 등을 8개 주요 과제, 1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도군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행정 내·외부 자원을 연계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김하수 청도군수 주재로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청도군 제공>
◆연중 지역축제로 관광·경제 활성화
청도군은 사계절 내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축제를 운영하며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즐기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 축제로는 △정월대보름민속한마당 △청도읍성예술제 △대한민국퓨전국악대전 △청도반시축제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등이 있으며 특히 청도반시축제와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은 역대 최다 관광객이 방문하며 경북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도반시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반시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존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코미디아트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유명 개그맨들이 참여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전략적 관광 마케팅 생활 인구 유입 확대
청도군은 청도 관광 9경을 중심으로 관광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팝업 홍보관, 수도권 시티투어버스(청도 나드리투어), 관광 웹드라마, 코레일 운임 할인, 숙박비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생활 인구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육성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 인프라 구축
복합문화관광단지인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는 풍월관, 짚롤러코스터, 오행오감로드 등을 조성해 경북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근대문화와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유천문화마을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곳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문화관광지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성곡댐 생태관광벨트, 동창길 역사탐방 데크로드 등을 통해 청도 전역에 균형 있는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 활성화 및 '문화 슬세권' 조성
청도군은 청도자연휴양림, 국립청도숲체원, 운문산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청도 명산 등산로, 청도천 생태탐방로 등 자연과 건강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지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계절 꽃길 조성, 레일바이크 운영 확대 등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도 각북면 풍각중학교 각북분교 부지에 조성예정인 '청도군 예술인 창작공간' 조감도. <청도군 제공>
또 청도군은 문화예술을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슬세권' 조성을 위해 청도문화원, 한국예총 청도지회, 지역 예술단체(23개소) 등을 지원하고 청도생활문화복합센터 건립,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등 문화 기반 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사업은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기반을 다지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 폐교된 풍각중학교 각북분교에 착공된다. 단순한 작업실을 넘어 전시, 공연, 레지던지, 교육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이 이제는 영남권 관광 메카를 넘어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 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고 울림과 떨림이 있는 도시 청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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