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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으로] 오늘의 대구 동정

2025-10-16 16:29

◈대구시교육청,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성과평가 'A등급' 획득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이 교육부 '2024년 교육발전특구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2년 차를 맞아, 전국 56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운영 전반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는 지자체-교육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특별교부금 집행 관리, 지역교육 혁신 의지,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자체 성과관리, 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 선정 등 5개 영역 총 13개 세부 지표로 이뤄졌다. 특히, 특구 운영 초기였음을 감안해 지자체-교육청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지자체의 지역교육 혁신 의지 등 기반 조성 여부에 중점을 뒀다.


대구교육발전특구는 이번 평가에서 △대구시와 9개 구·군이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협의회 활성화 △특별교부금과 지방비 1대1 매칭을 통한 재원 확보와 투명한 집행 관리 △지역자원 활용 늘봄 프로그램 활성화 △IB(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확산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디지털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고,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대구교육청과 대구시, 9개 구·군 등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교육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국악인 오정해 "소리꾼의 역할은 마음속 소리 꺼내는 것"


오정해 국악인이 14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오정해 국악인이 14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소리는 판소리만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소리를 꺼내는 것이 바로 소리꾼의 역할이죠."


지난 14일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국악인 오정해가 '오정해의 소리이야기'를 주제로 경쾌하게 강의를 열었다. 그는 제주민요 '너영나영'을 시작으로 소리꾼으로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유쾌한 입담과 즉석 무대를 곁들여 소개했다.


전남 목포에서 4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오정해는 어린 시절 사극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목포시립국악원에서 판소리를 처음 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전주대사습놀이'에 나가 최연소로 장원을 수상했죠. 그곳에서 제 스승이신 대한민국 최고의 국창, 만정 김소희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인간문화재 제5호 김소희 선생의 춘향가 이수자로, 그때부터 본격적인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취미였지만 선생님의 제자가 된 순간부터 전공자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흔이 넘으신 연세에 레슨비도 받지 않으시고, 직접 먹이고 재우며 저를 가르쳐주셨다. 조건은 하나, 그저 원하는 제자로 잘 커달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서편제'(1993) 출연 비하인드도 전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1992년 '미스 춘향 선발 대회'에 나갔는데, 우연히 임권택 감독님의 눈에 띄어 주연인 송화 역으로 캐스팅됐어요. 원래 꿈이었던 연기자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지만, 당시엔 '누가 판소리 영화를 보러 오겠나' 싶었죠.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대중들도 좋아해주셨어요."


김소희 선생이 가장 좋아했던 '상주아리랑(메나리제)'을 열창하며 감동을 더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노랫말이 선생님께 와닿았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른 지금, 선생님께서 그 노래를 되뇌시던 모습이 떠올라 저 역시 가장 애정하는 노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판소리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했다. "판소리가 쉬웠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거예요. 선생님의 칭찬 덕분에 한 걸음 디뎠고, 그다음부터는 어렵기에 오히려 포기하지 못했죠. 그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늘 함께 있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됐어요."


끝으로 후배 국악인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요즘 관객들은 '모든 걸 잘하는 소리꾼'을 원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는 후배들이 많다. 그들이 '소리를 버렸다'고 보기보다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그럼 앞으로도 더 많은 소리꾼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정해는 중앙대 예술대학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석사와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쳤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 연극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리꾼·배우·방송인으로서 우리 소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구 북구청, 24~26일 떡볶이 페스티벌 개최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 영남일보DB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북구청이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iM뱅크 파크(옛 시민운동장)에서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레트로 콘셉트로 꾸며진다. 전국 유명 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 '떡볶이 맛볼 존'을 비롯해 보이는 라디오와 외국인 떡볶이 콘테스트, 레트로 가요제 등으로 구성된 '떡볶이 유랑마차', 놀이기구를 갖춘 '뽀기랜드', 1970년대 국제실내롤라스케이트장을 재현한 '떡볶구에 롤러와'가 운영된다.


대구를 비롯해 부산, 서울 등에서 유명한 떡볶이 가게 28곳이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막걸리와 생맥주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특별 이벤트도 풍성하다. 두끼 떡볶이 팝업존에서는 원하는 재료로 즉석 조리 체험이 가능하며, 두끼 떡볶이 김관훈 대표가 직접 준비한 '웰컴 떡볶이' 2025인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무대에는 박남정, 채연, 스페이스A, 도시의 아이들 등 레트로 콘셉트 가수들이 올라 분위기를 더한다.


이월드와 협업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월드 연간회원에게는 선착순으로 떡볶이 쿠폰이 지급되고, 축제 방문 인증 시 83타워와 아이스링크장, 자유이용권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문화의 힘'이 떡볶이 페스티벌에 담겼다"며 "떡볶이를 매개로 한 K-컬처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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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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