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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고문 사망 대학생, 74일 만에 귀국…“끝까지 진실 밝혀야”

2025-10-21 20:33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고문으로 숨진 경북 예천출신 20대 대학생 박모씨의 유해가 74일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21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화장된 박씨의 유골함을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은 21일 오전 8시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씨가 지난 8월8일 숨진 채 발견된 지 정확히 두 달 반만이다. 유해는 전날 오전 10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의 턱틀라 사원에서 한국·캄보디아 공동 부검을 거쳤다. 부검에는 한국 측에서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 경북경찰청 수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등 6명이 참여했다. 캄보디아 현지 관계자 6명도 함께했다.


부검 후 곧바로 화장이 이뤄졌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유해 송환 절차에 협조했다. 한국 경찰은 부검 과정에서 "장기 적출 등의 훼손은 없었다.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추가로 진행될 조직검사 및 약·독물 검사 결과를 통해 최종 규명될 예정이다. 박씨 유해는 이날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 도착 직후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이 직접 인계됐다. 이어 낮 12시 46분쯤, 유골함은 유족에게 전달됐다.


유족은 별도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구미의 한 사찰에서 천도재를 봉행한 뒤 조부 묘소가 있는 예천 선산에 유해를 안장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씨 사망 사건은 해외 조직적 범죄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례로, 캄보디아·국내 공조수사를 통해 모집책과 주범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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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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