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 세계로 뻗다… 비엘성형외과 한·일 협약으로 글로벌 행보
지난 27일 비엘성형외과의원에서 열린 의료협력 협약식에서 비엘성형외과 이성하(왼쪽 세 번째)대표원장과 일본 신세이카이 의료진 등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비엘성형외과의원 제공>
지방 의료기관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비엘성형외과의원(대표원장 이성하)은 지난 27일 일본 돗토리현 요고나시를 중심으로 의료·복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의료법인 신세이카이(이사장 마에다 히로토시)와 의료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신세이카이는 일본 전역에 51개 의료·복지시설을 보유하고 약 700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는 대표적인 사회의료법인이다.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된 통합 의료·복지체계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일본형 돌봄 시스템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은 한·일 간 의료교류를 꾸준히 이어온 <주>PnJ파트너스(대표 진상욱)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신세이카이 측이 글로벌 수준의 미용·성형 의료기관과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 내 대표 성형외과로 자리매김한 비엘성형외과가 파트너로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의료진 교류와 기술 협력 활성화 △성형·미용 분야의 전문성 공유 △상호 발전의 토대 마련 등을 협렵한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의료기술과 서비스의 국제적 상호 이해를 넓히는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비엘성형외과의원은 대구 도심 2·28공원 앞 '비엘타워' 6개 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19명의 전문의와 130명의 의료지원 인력을 보유한 지역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다. 첨단 장비와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춘 대형 의료기관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대구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성하 대표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국제교류가 아니라, 대구 의료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일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함께하는마음재단, 29일부터 2주간 '2025년 향기 담은 찻집' 운영
함께하는 마음재단은 29일부터 2주간 지역 내 126곳의 사회적경제조직 및 소상공인 카페와 함께 '제28회 향기 담은 찻집' 행사를 진행한다.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역 내 126곳의 사회적경제조직 및 소상공인 카페와 함께 '제28회 향기 담은 찻집'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는 '함께하는 나눔, 가치를 더하다(茶)'를 주제로 한다. 차 한 잔을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 가치 실현에 나선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28일에는 '향기 담은 찻집 나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참여 카페 126곳이 함께해 지역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공적인 행사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용범 함께하는마음재단 후원회장은 "향기 담은 찻집은 단순한 모금 행사가 아니라, 함께하는마음재단이 지향해 온 공동체 의식 강화와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행하는 자리"라며 "차 한 잔의 온기가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함께 나눌 때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만큼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1997년 설립 이후 노인복지(재가·주간·요양·노인복지관), 지역복지(종합복지관·가족센터·장애아동), 자활복지(지역자활·시니어클럽·여성클럽) 등 총 22개 기관을 운영하며 지역 복지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053)476-6631
◈감삼동에 퍼진 따뜻한 손길…구병원, 취약계층 어르신 200세대 지원
구병원 봉사단이 28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200세대를 위한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병원장>
구병원(병원장 구자일)이 다시 한 번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의 의미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병원은 28일 감삼동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사는 지역병원의 역할을 스스로 실천한 자리였다.
구병원 봉사단원들은 아침부터 직접 반찬을 만들고, 각 가정을 방문해 음식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세심히 챙겼다. 정성스레 준비된 반찬을 건네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 식사 준비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구병원은 그동안 '사랑해 밥차' 급식봉사, '연탄빵 나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병원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병원은 치료기관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철학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자일 병원장은 "건강을 돌보는 일은 진료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이 진정한 의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병원이 지역사회 속 든든한 이웃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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