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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천년 신라, 확장현실 XR로 되살아나다

2025-10-30 09:54

APEC 맞아 첫 운행… 현실과 가상이 겹치는 신개념 관광 콘텐츠
내부 천장까지 풀 영상을 적용한 사례는 전국 유일…

경주 APEC '골든신라 XR 버스'… 가상현실로 되살아난 천년 신라

경주의 천년 유산이 첨단 기술로 되살아났다. 28일 오전 경북 경주시 신라공원에 황금빛 '골든신라(Golden Silla)XR' 문구가 새겨진 버스가 등장했다. APEC을 맞아 선보인 이 XR(확장현실) 체험 버스는 현실 위에 가상의 신라를 입힌 '움직이는 타임머신'으로, 출발과 동시에 승객들을 천년 전으로 안내했다.


버스가 움직이자 천장과 창문에 경주 APEC 마스코트 '나비'가 떠오르고, 황금빛 영상과 웅장한 음악이 공간을 채웠다. 창문이 투명 스크린으로 변하자 불국사의 금빛 기와와 첨성대의 별 관측 장면이 3D 영상으로 펼쳐졌다. 현실 풍경 위로 고대 신라가 겹쳐지며 몰입감이 극대화됐다.


황룡사지 구간에 이르자 하늘에 황금빛 용이 나타나 버스를 휘감았고, 9층 목탑이 서서히 세워졌다. 금빛 지붕이 완성되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탑승객 김태목(30·서울) 씨는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마자 웅장한 영상과 영화관 같은 소리에 놀랐다"며 "창문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거리가 용이 튀어나오는 순간 버스가 아닌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량은 14인승으로 개조돼 좌석 간격이 넓고,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승객이 신라 복식 캐릭터로 변환돼 영상에 등장한다. 서편 환승주차장에서 출발해 월성지구와 황룡사지를 거쳐 환승센터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으로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오후 1시·오후 5시 30분) 운행되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APEC 이후에는 양동마을과 문무대왕릉 코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골든신라'는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추진한 XR 관광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됐다. 천장까지 전면 영상을 구현한 사례는 전국에서 경주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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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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