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GRPD 4천만원…사람 중심 미래도시 청도를 꿈꾼다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 6월 '대한민국 행복 1등 청도'를 향한 비전 2040 선포를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郡 '비전 2040 중장기 발전계획' 선포
지역교육 생태계 강화 포함 10대 전략·153개 과제 제시
스마트 농업·야간관광 등 미래 산업 집중…내년 본격 시행
인구 5만명, 청년 일자리 1천200개, 1인당 지역내 총생산 4천만원. 2040년, 경북 청도의 미래다.
경북 청도군은 최근 이같은 '비전2040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과제 실행에 본격 나섰다.
청도군은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위기라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복합적 문제를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로드맵을 제시했다.
'비전2040'은 △지속 가능한 명품 농업도시 △디지털 문화관광도시 △글로벌 교육 선도 도시 △에코라이프 도시 등 4대 도시 비전을 중심으로, 농업·관광·교육·주거·환경·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153개의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비전2040'은 군민 워크숍과 간담회, 청년 토론회, 전문가 자문 등 20회 이상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 참여형 전략계획'으로 수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군민들이 참여해 열린 청도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군민 워크숍 진행 모습. <청도군 제공>
◆10대 전략 프로젝트 공개…교육·주거·교통·농업에 중점
청도군은 'C-Future 2040 청도 10대 핵심 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청도 미래교육 혁신 프로젝트'는 농촌유학캠퍼스, 글로벌 하이스쿨 연합체, 스마트 평생학습 거점 구축 등을 통해 청년층의 정주 기반을 다지고 지역 교육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거 부문에서는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빈집 리모델링, 고령친화형 복합주택, 쉐어하우스 등을 확산하며, 세대 통합형 주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이다. 청도와 맞닿은 대구와 경산부터 부산과 경남 일대 1천280만명 인구를 연결하는 '1280 초광역 교통망 프로젝트'는 대구권 광역철도 연계, 도시간 터널 개설, AI 기반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접근성과 산업 물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청도 문화유산 프로젝트'와 '신화랑 천년의 숨결 프로젝트'는 전통정신(화랑, 새마을)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야간 미디어아트, 별빛축제 등 야간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농촌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농·항암작물 단지 조성, 발효식품 클러스터 구축, 메타버스 기반 체험 플랫폼 운영 등을 추진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디지털 농업 전환에 나선다.
이 밖에도 산림 치유 공간 조성(그린 포레스트), AI 건강산업 플랫폼 구축, 지역 특화 먹거리 산업(라이프&푸드) 육성 등도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청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청도군 2040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행복 1등 청도를 다짐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2026년부터 단계적 실행…외부 재원 연계 추진
청도군은 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부터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며, 국비·도비·지방소멸대응기금·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외부 재원을 연계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는 1천280만 명의 대도시권과 연결된 영남권 중심도시"라며 "청도군민이 행복한 도시, 군민과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비전2040'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이번 계획은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닌 사람과 기술,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질을 실현하는 '행복 1등 청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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