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예술가 주도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개관 첫해 1만명 방문…매 학기 대기줄 생겨
9월 신규 강의동 ‘아테이너 그라운드’ 완공
오는 12월21일까지 시범 프로그램 운영
“모두를 위한 공연장으로…교육 이어갈 것”
수성아트피아 신규 강의동 '아테이너 그라운드'에서 아이들이 시범 프로그램인 '플로우 키즈랩'에 참여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어린이 예술교육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 스스로 예술적 가치를 찾아가는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와 신규 강의동 '아테이너 그라운드'가 지역 학부모와 수강생들의 호응 속에서 순항 중이다.
수성아트피아 아테이너 그라운드 전경. <수성아트피아 제공>
지난해 1월 국내 최초 예술가 주도 과정 중심형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Artainer)'가 문을 열었다. 개관 첫해 방문객과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매 학기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유아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모집 정원만큼 대기자가 있을 정도"라며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평소에 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남다른 창의성을 키워주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에는 신규 강의동 건축에 착수, 지난 9월 '아테이너 그라운드'가 완공됐다.
아테이너 그라운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2월21일까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운영 기간 참여자 반응과 효과를 분석해 내년 1월 정식 개관하고 기존 아테이너와 함께 정규 운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강의동 '아테이너 그라운드' 전경. <수성아트피아 제공>
아테이너 그라운드는 '열린 예술 놀이터'를 테마로 설계된 지상 1층, 152.96㎡(바닥 면적) 규모의 문화 시설이다. 외관은 거울형 유리로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 아이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아테이너 건물과 달리 신체 활동에 최적화된 구조로, 아이들이 뛰어놀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다.
시범 프로그램 '둠칫둠칫 드로잉' 활동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무용·그래피티 등 현장 예술을 비롯해 미술, 음악, 과학 등을 융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회차별로 연계되는 '창의융합예술 프로그램'으로 △플로우 키즈랩(초등 3~4학년) △둠칫둠칫 드로잉(유아 6~7세, 초등 1~2학년)이 진행된다. 네 명의 예술가가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등을 거쳐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아이들 스스로 배움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시범 프로그램 '모므로 그려요(그래피티 워크숍)' 활동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또한 신체활동 중심의 '몸 놀이 프로그램'으로는 △모므로 그려요(그래피티 워크숍) △모므로 펼쳐요(비보잉 워크숍) △모므로 말해요(자유움직임 워크숍) 등이 운영된다. 그래피티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도 정규 과정을 희망할 만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총괄을 맡은 강두용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부장은 "지속적인 예술 관객층 형성을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연장은 단순히 공연만 하는 곳이 아닌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하며, 그 과정에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된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어린이 예술교육을 기반으로, '예술아카데미' '로비톡톡' 을 비롯한 세대별 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