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3대 중점과제를 바탕으로 한 '경주선언'포함 3건의 문서 채택.
APEC 21개 회원국이 1일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기본 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경주선언은 총 25개 항목, 7천여 자 분량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정상들의 합의된 의견이 담겼다. 그 외에도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가 채택됐다.
▶CEO 서밋, 70여명의 연사 참여
올해 CEO 서밋에는 아태지역 21개국에서 약 1700명의 글로벌 기업인과 전문가가 참석했다. AI, 금융, 문화산업, 디지털화폐, 탄소중립, 공급망, 반도체, 에너지전환 등 20개의 세션이 준비됐다. 이에 트럼프 미대통령, 방탄소년단(BTS) RM,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각 주요 글로벌 경제 리더 70여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행사를 "APEC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이 풍성한 서밋"으로 평가했다.
▶국내외 3300여명의 기자단
APEC 미디어센터를 방문한 국내외 기자단이 3300여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도청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APEC 기간동안 미디어센터를 방문하는 기자단 비표만 3300장 정도로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수치는 외교부가 전달해준 사항으로 내신 1천600장, 외신 1천700장 가량이 준비됐다"며 "비표를 받지 못한 기자단까지 합치면 더 많은 수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투자액 연간 200억 달러
한미 정부는 3500억 달러(약 497조)의 대미 금융투자를 현금 2000억 달러(약 284조 원)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3500억 달러 선불(upfront)'이라고 수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간 200억 달러' 상한선을 설정해 외환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국가적 경제효과 7조 4천억 원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천억 원, 고용 창출은 2만 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인 직접 효과는 3조 3000억 원, 관광과 소비 등 중장기 부가가치는 4조 1000억원으로 예측된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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