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3축 고속도로 노선도 <성주군 제공>
영호남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동서3축(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성주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31일 열린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동서3축 고속도로 신설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성주~대구 구간(18.8㎞)과 무주~성주 구간(65.3㎞)을 통합한 총연장 84.1㎞, 총사업비 약 6조3천997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동서3축 고속도로는 새만금~포항을 잇는 국가 간선망으로 현재 전주~무주 구간까지만 착공이 이뤄졌다. 이번 무주~성주~대구 구간이 착공되면 서해안 새만금에서 대구·포항까지 한 줄로 연결되는 동서3축 고속도로가 완성된다.
성주군은 이 가운데 경북·전북을 잇는 핵심 관문으로 교통·물류·관광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가야산권 관광지, 성주산업단지, 대구·경북권 공항 및 항만 물류망이 직결되면서 산업 입지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을 넘어, 영호남 상생발전과 균형국토 실현을 이끄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으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 착공 절차로 이어진다.
성주군은 2029년 착공, 2036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전체 사업비 규모가 6조 원을 넘는 만큼 재정 분담 구조와 노선 세부 확정,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영호남을 잇는 동서 교통의 대동맥이자, 성주가 새로운 성장의 길목으로 자리 잡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군민과 함께 염원해 온 사업인 만큼 예타 통과와 조기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 개통 시 성주군은 대구광역시권과 30분대 통행권에 포함돼 대도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는 성주·고령권 산업단지, 참외농산물 물류, 관광산업, 정주여건 개선 등 다방면의 파급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인근 지자체인 무주·김천·거창·합천 등 내륙권 중소도시들도 '영호남 2시간 생활권'으로 묶이며, 광역경제권의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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