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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APEC ②] “경주의 유산으로 남는다”… APEC 시설물,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25-11-05 17:06

정상회의장·경제전시장·국제미디어센터 등 철거 대신 ‘활용 중심’ 전환 추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영남일보 DB>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영남일보 DB>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APEC을 위해 조성된 주요 시설물들이 단순 임시 건축물이 아닌 '경주의 새로운 문화·전시공간'으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사 후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각 건물의 기능을 유지·활용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자산으로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PEC 기간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였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의 메인 회의장은 철거되지 않고, 엑스포공원 내 전시장으로 이전·재현될 계획이다. 정상들이 앉았던 라운드 테이블과 회의 장치물을 그대로 옮겨 'APEC 정상회의 재현관'으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이 그날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공간은 향후 경북국제엑스포조직위원회가 상시 운영하며, 국제행사 홍보와 교육 전시 기능을 겸할 예정이다.


APEC 기간 각국 기업과 기술을 선보인 경제전시장 건물은 엑스포 상설 전시장으로 전환된다. 경주엑스포 측이 건물을 계속 관리한다. 내부에는 APEC 기념공간과 첨단산업·문화콘텐츠 전시관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행사장이 아닌, 경북의 산업·문화 융합 거점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 임시로 조성된 '만천장' 건물은 '천년미소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행사 종료 후 철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시설 상징성과 예산 투입 규모, 관광객 호응 등을 고려해 2년 이상 존치가 유력해졌다.


경북도는 "해당 건물은 적법한 가설 건축물로 신고돼 있으며, 향후 도·시·문체부가 협의해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취재를 위해 조성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HICO 바로 옆 부지에 신축된 건물로, 당초부터 하이코 전시장과 연계해 활용될 계획이었다. 건축 당시부터 하이코 전시장 1층과 층고를 맞추고, 폴딩도어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어 현재는 하이코 전시시설의 확장동으로 전환된다. 이곳은 향후 국제회의나 대형 전시행사 시 공동 운영되어, 경주가 '국제 MICE 도시'로 거듭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그 결실이 시설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번에 조성한 건물들이 단순한 행사용이 아니라 경주의 문화·관광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후속 추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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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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