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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픽] 단풍과 계곡이 빚은 가을 힐링로드...영덕 산성계곡과 옥계계곡

2025-11-06 18:39
영덕군 지품면 옥산리에 위치한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는 산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공원이다. 사진은 공원 어드벤처와 산책로를 이어주는 출렁다리.(영덕군 제공)

영덕군 지품면 옥산리에 위치한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는 산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공원이다. 사진은 공원 어드벤처와 산책로를 이어주는 출렁다리.(영덕군 제공)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영덕군의 산과 계곡은 온통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든다.


그중에서도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와 인근 옥계계곡은 늦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영덕의 대표 힐링여행지다.


여름에는 맑은 계류와 시원한 그늘로 피서객을 맞이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전혀 다른 얼굴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영덕군 지품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는 산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공원이다.


맑은 물이 굽이치며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숲속 데크길과 짚라인, 공중 와이어 어드벤처가 조성돼 있어 자연 속에서 스릴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린 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단풍이 짙게 내려앉은 숲길을 걸으며 들리는 물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는 그 자체로 자연이 선물하는 음악이다.


산성계곡의 매력은 단순히 '보기 좋은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생태 탐방로는 완만한 경사로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쉼터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주말이면 단풍과 물안개를 배경으로 카메라를 든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늦가을의 정취를 담아간다.


인근의 옥계계곡은 산성계곡과 함께 영덕을 대표하는 쌍둥이 계곡으로 불린다.


청정한 수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이곳은 길이 약 10㎞에 달하는 장대한 계곡으로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11월 초 옥계계곡은 붉은 단풍과 황금빛 낙엽이 물 속에 비치며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산성과 옥계는 이어진다'는 말처럼 두 계곡은 가까운 거리로 연결돼 있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도 좋다.


달산 산성계곡 인근의 옥계계곡은  약 10km 길이에 달하는 장대한 계곡으로 청정한 수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사진 우측은 옥계계곡 침수정(영덕군 제공)

달산 산성계곡 인근의 옥계계곡은 약 10km 길이에 달하는 장대한 계곡으로 청정한 수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사진 우측은 옥계계곡 침수정(영덕군 제공)

옥계계곡의 하류에는 캠핑장과 휴게공간,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나누고 아이들이 물가에서 돌을 던지며 웃음 짓는 풍경은 늦가을 영덕의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준다.


또한 인근에는 지역 농가에서 운영하는 작은 카페와 농산물 직판장이 있어 사과주스나 감잎차, 오미자차 한 잔으로 계곡 산책의 여운을 달랠 수 있다.


영덕군은 산성계곡과 옥계계곡을 포함한 생태·휴양형 관광지를 중심으로 '가을 힐링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산불 피해 이후 자연 복원과 관광 회복을 병행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생태해설사 프로그램과 숲속 치유 트레킹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가을의 산성계곡과 옥계계곡은 영덕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자연 자산"이라며 "자연 속에서 휴식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체험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풍이 불타오르는 11월의 영덕은 그 자체로 그림 같다. 산성계곡의 물소리와 옥계계곡의 단풍빛이 어우러지는 이 계절,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늦가을의 향기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바다가 있는 영덕이지만 지금은 산과 계곡이 더 아름다운 시간이다.



기자 이미지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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