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십 년간 단절돼 있던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의 공사를 마무리하며 오는 2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15일 남구 봉덕동 일대 현장에서는 대덕로와 연결되는 접속부의 포장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과거 미군 부대로 사용되며 장기간 진입이 제한된 이 부지는 3차순환도로 전체 구간 가운데 마지막 미개설 지점으로 남아 있었으며, 동·서부 순환축이 완전히 이어지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현장에는 여러 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차로 정비, 노면 포장, 구조물 설치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작업 차량이 연이어 움직이며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공사 관계자들은 교차로 정비와 보행 공간 정리를 병행하며 개통 준비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대덕로와 맞닿는 접속부는 공정이 집중된 구간으로, 기존 도로와의 연결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세부 작업이 이어졌다. 주변 교통은 작업 차량 동선에 맞춰 임시 조정됐지만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3차순환도로는 대구 도심을 감싸는 핵심 간선축으로, 전체 25.2㎞ 가운데 캠프워커 부지로 막혀 있던 1.3㎞ 구간(서편 600m, 동편 700m)이 완전 개설되지 못하면서 순환망 기능이 크게 제한돼 왔다. 이번 동편 700m 개통으로 미개설 구간이 해소되면 중앙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도심축과의 연결성이 개선돼 교통 흐름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봉덕로·이천로 일대의 상습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잔여 구간 정비를 마무리한 뒤 20일 전면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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