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제작된 최신형 기종
기존 임차 헬기보다 물 300L 더 옮길 수 있어
대구 동구청이 임차한 산불 진화 헬기 'BELL 505'.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에 최신형 산불 진화 임차 헬기가 도입·운영된다. 새로 도입된 헬기는 지난 8월 미국 벨사가 제작한 'BELL 505' 기종이다. 이 기종이 산불 진화 용도로 투입되는 건 국내 최초다.
대구 동구청은 최신형 헬기 'BELL 505'를 최근 임차해 현재 산불 진화 용도로 활용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헬기는 디지털 방식 계기판과 최신 항법장비 등을 구비했다. 특히, 전면이 넓은 유리창 구조라 조종 시야 확보가 우수하다. 산불 예방 및 진화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산불 진화용 밤비바켓(물주머니) 용량은 850ℓ다. 앞서 지난 4월 북구 산불현장에 투입됐다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한 기존 동구의 임차 헬기(기체 기령 44년)보다 300ℓ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다. 임차 비용은 하루 420만원으로, 만만치않은 예산이지만 안정성을 위해 최신형 헬기를 도입했다고 동구청은 설명했다.
대구보건대 백찬수 교수(소방안전관리학과)는 "동구에 최신형 산불 진화용 헬기가 도입된 건 산불 진화 체계에서 매우 선제적이고 올바른 행정이다"며 "반복적인 저고도 비행과 고온환경에서 진행되는 산불진화 작업에선 기체 상태가 안전과 직결된다. 교체 주기나 안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고, 안전성을 우선하는 선택이 장기적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지역 지자체들은 산이 없는 중구를 제외한 서·남·북·수성·달서구는 'BELL 407' 기종을 공동 임차해 운용 중이다. 달성군은 'S-58JP' 기종 1대를, 군위군은 'AS350' 기종 1대를 각각 임차하고 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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