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대경경자청장 중도 퇴임에 청장 공석
차기는 대구시 임명 차례…관가 안팎 ‘하마평’
일각선 “내년 지방선거 이후 인사구도 봐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최근 공석이 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하 대경경자청장)의 차기(7대) 수장이 누가 될지 여부에 대해 대구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설립한 대경경자청(지방자치단체 조합)은 그간 양 시도에서 번갈아 수장을 정부(산업통상자원부)에 추천해 온 관례상 이번엔 순번상 으로 대구시가 선택권을 쥐고 있다.
1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차기 대경경자청장에 대한 하마평이 일찌감치 지역 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대경경자청장은 1급 지방관리관 자리다. 이번엔 대구시가 추천할 차례다. 시청 내부에서 행정고시출신 고위 간부 공무원 2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은 모두 지역 경제와 신산업 관련 업무를 총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기초단체장) 출마 여부와 본인의 확실한 의중이 변수로 떠오른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2명중 한명은 최근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에도 실제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인사가 경선에 대한 확신을 갖고 퇴임후 실제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지는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태다. 경우에 따라 대경경자청장 쪽으로 갈아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한명은 신산업 행정에 밝아 적임자로 평가되지만 아직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어 조기 퇴임후 대경경자청장에 도전장을 낼 지는 미지수다. 조만간 단행될 대구시 정기인사를 보면 구도가 좀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대구시가 대경경자청장 추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대구시장 대행체제에선 급하게 후임자를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새 대구시장이 선출된 후에 절차를 밟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대경경자청장의 경우, 그간 공무원 출신이 맡은 사례도 있지만, 여전히 정무적 자리 성격도 강하다. 이에 대구시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이 아니라, 의외의 '뉴 페이스'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차기 대경경자청장 후보군 이름이 거론되긴 하지만, 차기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등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공무원 출신 여부를 떠나,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적임자가 대경경자청장으로 임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삼 전 대경경자청장은 임기가 내년 6월말까지지만 지난달 조기퇴임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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