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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국빈방문서 AI 등 51조원 이상 경제성과…방산 등 추가 협력도 기대

2025-11-18 21:21

강훈식 비서실장 “350억 달러+@, K컬쳐 경제효과 높아”
방산 MOU는 미뤄졌지만 협력 방안은 확대
UAE 내 ‘K-시티’ 설립으로 미래 기술 거점 추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오른쪽)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오른쪽)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350억달러(한화 약 5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이번 방문 성과가 K-컬처의 시장가치(704억 달러, 103조원 규모)는 물론 추후 방산 협력 등을 고려하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동맹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구체적인 경제 성과 전망치로 △AI분야 200억 달러 △방산수출 150억 달러 △K-컬처 및 K-시티 관련 시장가치 704억 달러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UAE가 기존에 약속한 300억 달러 투자의 재확인도 포함된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AI분야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초기 투자 규모만 10조원(약 73억 달러)에 달하는 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원전·가스·재생에너지 전력망을 함께 구축한다. 또한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이 프로젝트와 연동시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피지컬 AI(로봇 등 물리적 AI) 분야의 첫 시범사업으로 해운물류 혁신도 추진된다. 하 수석은 "한국의 부산항과 UAE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연결하는 'AI 항만 물류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 산업현장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오른쪽)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오른쪽)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당초 예상됐던 방산 분야 MOU가 이날 발표 목록에서 빠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이는 '협력결렬'이 아닌, '협력의 판'이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훨씬 더 커졌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강 실장은 "확대회담 직후 이어진 비공개 단독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이 방산과 관련해 훨씬 더 많은, 확대된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기존의 단순 수출·구매 관계를 넘어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유럽·아프리카 등) 공동진출 등을 포함하는 '완성형 가치사슬'을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강 실장은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이상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더 큰 제안을 받아오셨고, 이를 구체화해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손잡고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석유공사 간 원유비축 사업 규모를 기존 1천400만 배럴에서 4천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바라카 원전을 뛰어넘는 '패키지형(원전+수소+스마트플랜트) 프로젝트' 발굴에도 합의했다. K-컬처 분야에서는 UAE 내에 'K-시티(가칭)'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단순한 문화단지가 아니라, AI·의료·방산 등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집약한 '전주기 플랫폼 도시'다. 강 실장은 "중동지역 K-컬처 시장가치가 2030년 70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라피크(아랍어로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글·사진=정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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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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