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당 대구시당서 현장최고위 개최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
취수원 이전 용역비 증액도 반영토록 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TK통합공항) 건설과 관련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2천795억원을 정부 융자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이 확보될 경우 2026년 발생할 금융비용 87억원을 국비에 반영하는 문제도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해당 재원이 마련되면 군위·의성 이전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84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TK통합공항 사업이 10년 가까이 지연돼 온 점을 언급하며 재원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공항은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이전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로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가 얽혀 있는 대형 사업이다. 다만 사업비 조달 방식과 종전부지 개발 수익 활용 방안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공자기금은 정부가 국채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다른 기관에 융자하는 제도다. 일반회계에서 직접 지원하는 국비와는 성격이 다르며 이자와 상환 조건이 붙는다. 대구시가 요청한 2천795억원은 통합공항 이전지 토지보상에 투입할 초기 자금 성격이다. 전체 이전 사업비에 비하면 일부에 해당하지만 실제 보상 절차가 시작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2026년 금융비용 87억원을 국비로 반영할 경우 지방 재정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다.
대구시는 통합공항 이전 부지로 확정된 군위·의성 일대에 대한 보상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국부동산원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이전지 확정 이후 토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보상 착수가 현실화되면 토지 거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대구 변화의 선결 과제로 언급하며 통합공항 사업을 그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종전부지 개발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기본 틀이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 구조 전환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한 첨단기술융합 메디시티, K-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구상을 거론하며 대구의 산업 재편 방향을 설명했다. 2028년 삼성SDS가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는 점, 대구가 국내 최초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정부는 5천51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사업은 다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구조로 실제 연도별 예산 반영 규모는 향후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환경부가 관련 방안을 점검 중인 상황에서 강변여과와 치수 대책을 포함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가 요구한 25억원 규모의 추가 용역비 증액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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