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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겨울철 ‘헌혈 보릿고개’ 현실화···“시민 참여 절실”

2025-11-24 18:47

24일 0시 기준 평균 혈액 보유량 4.9일분

B형 제외 모든 혈액형 적정 보유량 미만

대구경북혈액원 '프로모션 확대' 안간힘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의 집 중앙로센터에서 한 시민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의 집 중앙로센터에서 한 시민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 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내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 밑으로 떨어져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헌혈 보릿고개'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 기준)은 4.9일분(전국 평균 보유량 4.8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형별로는 A형 4.1일, O형 3.7일, AB형 4.1일, B형 7.4일분이다. 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이 적정 혈액 보유량(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혈액 보유량 5일분 미만은 '민관합동 혈액수급 위기대응 단계 실무 매뉴얼'에 따라 혈액수급 부족 징후를 의미하는 '관심 단계'로 지정된다. 혈액보유량 3일 미만은 '주의', 2일 미만은 '경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로 각각 분류된다.


지난해(1~12월) 대구·경북지역 헌혈자 수는 모두 24만1천369명이다. 전년(22만9천655명)보다 5.1% 증가했다. 올해(1~10월)는 현재까지 헌혈자 수가 20만1천232명을 기록 중이다.


단순 통계 지표상으론 헌혈자 수 증가로 혈액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매년 동절기(겨울철)마다 추위와 겨울방학, 질병 등 계절적 특수성 탓에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 혈액 보유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향을 보여서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추위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인플루엔자 유행도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서 전년보다 빨리 혈액 수급 부족 사태가 나타났다. 지난해 11월24일 기준 대구경북지역 혈액 보유량은 7.2일분(A형 7.5일·O형 6.7일·AB형 5.3일·B형 8.1일)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일분'이나 더 많은 혈액을 보유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측은 혈액 보유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헌혈 참여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헌혈 시 문화상품권 또는 커피 교환권을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혈액 수급 상황과 헌혈 일정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이나 올리브영 상품권 1만원권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경호 대구경북혈액원장은 "통상 동절기쯤엔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이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은 늘 위기 때마다 힘을 모아온 만큼, 이번 겨울에도 많은 시민이 따뜻한 생명 나눔에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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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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