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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028 G20, 가능하면 지방 개최”…K-방산 자신감 및 분절된 외교조직 정비 강조

2025-11-24 18:16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성과로 확정된 '2028년 한국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면 지방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국방비 증액 등 방위 산업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전시작전권 회수' 등 안보 자율성 확대, 분절된 외교조직 정비 등을 향후 핵심 외교 과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7시30분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28년 G20 정상회의 지방 개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숙소도 상당히 문제고 인프라 구축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서 쉽게 단언하기는 그렇다"면서도 "했던 데서 또 하기는 그렇고, 여러 가지를 살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 만큼, 타 지역에서 개최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내년에 윤곽을 잡아서 내후년부터는 준비를 해야 될 것"이라며 내년 중 개최지가 선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순방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였던 방산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미국도 전투기나 전차, 함정 생산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괄목할 만큼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외국 정상들도 놀라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경제적으로 유익할 뿐 아니라 자체 방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장기적으로 방위비를 GDP 대비 3.5%까지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계속 국방비를 증액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을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닌 외교 관계 심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무기 구매뿐만 아니라 공동개발, 공동생산, 시장개척에 관심이 많다"며 "폴란드의 전차 현지 생산, KF-21 전투기, 그리고 인도가 구체적으로 요청한 조선산업 협업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실제 수출 성과나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군사안보 영역의 자율성 확대를 언급하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 GDP의 1.45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고, 전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받는 나라"라며 "그런데도 전작권도 없고 일각에서는 마치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 방위도 못하는 것처럼 오해하거나 곡해를 유발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방 소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국격과 문화적 잠재력을 실감했다"면서도 "현재 분절적인 외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외관계 관리가 매우 분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 부처가 따로 다 놀고 있다"면서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외교 분야를 정리하고, 타 국가와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남북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제기된 '흡수통일'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흡수통일을 할 생각 없다. 엄청난 충돌과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확고한 억지력 위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길을 열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핵을 동결하고, 중기적으로는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하자"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중·일, 미·중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외교의 기본적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다니며 K-컬처와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음을 느꼈다"며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청년과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토대를 단단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관계 부처 간 따로 관리되고 있는 외교 기능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이 7박10일간 비행시간만 50시간에 가까운 '강행군'이었던 만큼, 권혁기 의전비서관을 가볍게 질책하며 기자단에 "솔직히 너무 힘들지 않느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좀 더 여유 있는 '행복한 순방'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국빈방문을 끝으로 25일 귀국길에 오른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정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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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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