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1209025173382

영남일보TV

  • 흥과 단합의 진짜 힘! 다사읍 서재9리에 4남매가 떴다
  • 달성청춘별곡 시즌2, ‘눈꽃처럼 밝은 마을’ 설화1리서 첫 여정 시작

우후죽순 생겨나던 민간 캠핑장 조정들어가나

2025-12-09 18:52
캠핑장 모습 <영남일보DB>

캠핑장 모습 <영남일보DB>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경북지역 야영장 추이 <경북도 제공>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경북지역 야영장 추이 <경북도 제공>


민간 캠핑장이 과열경쟁과 해외여행 급증, 무료에 가까운 공공 캠프장 탓에 이른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향후 폐업 등 자연스레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9일 경북도에 확인결과, 지역에 등록된 캠핑장(야영장)은 2020년 291개(민간 232개, 공공 59개)에서 2022년 407개(민간 329개, 공공 78개), 2024년 480개(민간 398개, 공공 82개)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올해는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캠핑업계는 과열경쟁 등으로 증가추세는 둔화되고, 폐업 수는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영천시는 올해 2곳이 휴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 관련 통계는 따로 집계하지 않아 실제 운영하지 않는 민간 캠핑장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캠핑 업계가 고충을 겪는 데는 해외여행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가 엄습했던 2019년부터 사실상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그 수요가 캠핑장으로 몰렸다. 4인 집합금명령만 어기지 않으면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캠핑장은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뤘다. 여기에 캠핑 열풍까지 불면서 캠핑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캠핑장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후 숙박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해외여행도 늘면서 캠핑수요는 크게 줄었다. 공공 캠핑장까지 늘면서 가뜩이나 힘든 민간 캠핑장들은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 실제 2020년 경북지역 공공 야영장은 59곳이었지만 지난해엔 82곳으로 늘었다. 공공 야영장 대부분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이용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도 연계됐다. 일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한 곳도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일반 노지는 물론 공원으로 조성된 곳도 캠핑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민간 캠핑장보다 시설이 상대적으로 빈약하지만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 시간에도 제한이 없어 선호하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


영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인근에 무료 이용 공공 캠핑장이 있어 너무 힘들다"며 "지자체가 일정 비용이라도 받아야 하지만 손을 놓고 있다. 불법 텐트도 단속하지 않아 민간 업체만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시설 및 이용료 양극화가 심화된 것도 민간 캠핑장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반 민간 캠핑장은 평일 기준 4만~5만원 선이지만 1박에 10만~20만원대인 럭셔리 캠핑장은 주말 예약 방문객이 넘쳐난다.


캠핑을 자주 간다는 이병일(42)씨는 "경치와 시설이 좋은 캠핑장은 예약 자체가 쉽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캠핑장은 이용 자체를 꺼리게 된다"며 "무료 캠핑장과 시설이 비슷한 민간 캠핑장을 누가 이용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기자 이미지

김현목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