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드론·디지털트윈 융합한 통합관제센터 구축 완료
사고현장 즉시 파악하고 유해물질 확산 시뮬레이션
근로자가 체감 가능한 ‘생활형 안전환경 개선’ 기대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현황도. <포항시 제공>
"사고가 발생하면 환경감시 CCTV와 무인 자율드론이 현장을 즉시 파악하고, 기상 정보를 결합한 유해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으로 근로자와 주거지역에 미칠 2차 피해까지 예측합니다."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드론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통합관제시스템이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에 구축됐다. 재난 발생 시 빠른 대응은 물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10일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관제센터는 AI 예측기술, 디지털트윈, 무인 자율비행 드론 관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산단 전역의 안전과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포항시는 재난 대응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체감 가능한 생활형 안전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구축은 2022년 산업통상부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총 130억원(국비 85억원, 지방비 45억원)이 투입됐다. 관제센터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산단의 안전·환경·교통·재난 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위험물 사고나 악취·환경오염 민원을 비롯해 교통 정체 등 반복되는 현안을 분석·예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포항시는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산단 환경 민원과 교통 불편 등 생활 안전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수해 예측 △유해물질 확산 예측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 △스마트가로등·스마트교차로·스마트횡단보도·스마트정류장 등 정주환경 개선 △IoT 화재감시센서 및 환경감시센서 확충 △그린산단랩(Living Lab) 운영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I 예측 모델링, 디지털트윈, 드론 관제를 결합한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항형 안전관리 모델"이라며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을 적극 지원해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리적 객체나 프로세스를 컴퓨터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한 디지털 복제본.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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