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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스포츠] ‘탁구채로 테니스를’ 피클볼을 아시나요?

2025-12-14 16:35
지난 7일 대구 북구 동부초 실내체육관에서 힐조피클볼클럽 회원들이 피클볼을 하고 있다.<이효설기자>

지난 7일 대구 북구 동부초 실내체육관에서 힐조피클볼클럽 회원들이 피클볼을 하고 있다.<이효설기자>

"몸을 내린 상태에서 올라가며 공을 쳐요! 나이스, 나이스!"


주말인 지난 7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동부초 배드민턴장은 4060 피클볼 회원들의 땀과 웃음소리로 가득 차있었다.


피클볼은 '뉴스포츠'다. 기존 인기 종목을 변형해 만든 새로운 경기다. 야구에 티볼, 배구에 킨볼이 있다면 탁구·배드민턴·테니스를 결합한 뉴스포츠가 바로 피클볼이다.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뉴스포츠로 최근 프로 리그까지 생겼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50년 간 피클볼을 즐겼다고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미국프로축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의 피클볼 구단 인수도 피클볼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탁구채 2배 크기의 패들, 테니스공 크기의 구멍이 송송 뚫린 플라스틱 볼을 쓴다. 코트 규격은 테니스장 3분의 1로, 배드민턴과 같다. 무릎 관절 부담이 작고 체력적으로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60세에 시작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게 이곳 회원들의 공통된 얘기다.


피클볼은 쉽고 재밌다. 지름이 7cm 정도 되는 공으로 랠리를 해 11점을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한다.


황상진 대구피클볼힐조클럽 회장은 "3개월 정도만 배우면 남녀노소가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고 아마추어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면서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땀흘리며 뛰다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다면 3대 가족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며 피클볼의 매력을 전도했다.


따로 돈이 안 드는 스포츠란 점도 장점이다. 배드민턴 10년 구력의 최정희씨(여·59)는 4년 전 피클볼에 입문했다. 그는 "가성비와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해서 만족스럽다"면서 "3만 원짜리 패들만 있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즐길 수 있고, 몸에 전혀 무리가 안간다"고 귀띔했다.


배우기 쉽고 남녀가 어울려 할 수 있는 피클볼은 학교체육 종목으로도 제격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운동중인 회원 중에는 학교 체육교사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학생들에게 가르칠 요량으로 피클볼을 배우고 있었다.


14일 대한피클볼협회에 따르면 국내 피클볼 동호회 수는 100개를 넘어섰다. 회원 수는 3천여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에는 피클볼 클럽이 10개 정도 있고, 점차 확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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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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