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특정 인사 밀어붙이기 의혹”
달서구청 “조직 운영 고려”
23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구청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서구지부 조합원들이 국장급 승진 인사에 반발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구경모기자
23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구청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서구지부 조합원들이 국장급 승진 인사에 반발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구경모기자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 노조가 최근 단행된 국장급 승진 내정자 발표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서구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23일 오전 8시20분쯤 달서구청 5층 구청장 집무실 앞에서 출근 저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국장급(4급) 승진 인사 철회 △인사위원회 기능 정상화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인사행정 확립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24일 승진 내정자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엔 전 직원 연가 투쟁과 구청장 참석 공식 행사 보이콧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규환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서구지부장은 "승진 인사 즉각적인 철회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월 이태훈 구청장의 임기 종료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구청 조직에 1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며 "구청장이 인사권을 주관적 판단으로 행사하면서 인사위원회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장급 인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측은 "조직 운영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결정한 인사이다.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오전 9시까지 청사에 출근하지 않아, 집회 참가자들과 직접 마주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 달서구청 승진 인사 반발... 공무원 노조 집회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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